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북측의 일방적인 '근로자 전원 철수' 및 '공단 잠정 가동중단' 조치로 도산 등의 위기를 맞고 있는 123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및 5,000여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 방북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방북 날짜는 22일이다.
10여명으로 구성된 범중소기업 대표단의 방북은 남북한 간의 합의로 조성돼 지난 9년간 평화적 경제협력의 장으로 성장해온 개성공단이 폐쇄 위험에까지 노출된 상황임에도 양측 당국이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등 문제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음에 따라 피해 당사자인 기업인들이 직접 나서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 중소기업 대표단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단을 주축으로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남북경협 문제 전문가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하루빨리 정상화를 희망하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협력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오늘 통일부에 방북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조만간 북측에서도 성의 있는 답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상대로 세부적인 피해현황을 파악하는 등 방북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