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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하안주공 2만가구 재건축 시동

1~12단지 '연한 단축' 수혜로 이르면 2019년 사업 가능해져

정비기본지침 마련 용역 착수

철산주공 12·13단지도 포함돼… 신도시급 신흥 아파트촌 기대

''9·1 부동산대책''으로 내년에 재건축 가능 연한이 단축되면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주공아파트 2만여가구의 재건축이 오는 2019년부터 가능해지면서 광명시가 이들 단지의 정비기본지침 마련에 착수했다. 2019~2020년에 재건축 연한에 도달하는 하안동 주공아파트 전경. /사진제공=광명시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주공아파트 2만여가구가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건다. 정부가 재건축 연한을 최고 30년으로 단축하기로 하면서 이들 아파트의 재건축이 이르면 2019년부터 가능해지자 광명시가 정비기본지침 마련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이 일대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이미 준공했거나 재건축이 진행 중인 아파트까지 합해 총 5만여가구에 달하는 신도시 규모의 신흥 아파트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1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총 2만442가구의 대규모 아파트촌인 하안동 주공아파트 1~12단지의 재건축 추진을 위한 정비기본지침 마련 용역에 들어갔다. '9·1 부동산대책'에 따라 재건축 연한이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줄어들면 이들 아파트의 재건축이 2019년~2020년에 모두 가능해지면서 미리 지침을 마련해둘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1989년에 준공된 주공1·3·4단지는 현재 경기도 조례에 따라 2021년부터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지만 향후 연한이 단축되면 2019년부터 가능해진다. 1990년에 준공된 나머지 단지들은 기존보다 4년 줄어든 2020년부터 재건축을 할 수 있다.

이번에 마련되는 정비기본지침은 각 단지들의 재건축 기본방향을 제시해 체계적이고 조화로운 도시정비를 이끄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각 단지들이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단지별 정비기본계획을 만들 때 이 지침을 참고하고 따르게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광명시 재건축팀의 한 관계자는 "내년 6월까지 정비기본지침을 마련하고 이후 2017년께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침 마련 용역에는 철산동의 중층 주공아파트 12·13단지(총 4,260가구)도 포함됐다. 이들 단지는 이미 정비기본지침이 마련돼 있으나 아직 재건축 추진이 되지 않고 있어 지침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들 아파트는 1986년에 준공돼 2012년부터 재건축이 가능해졌으나 아직 재건축 예비 단계인 안전진단을 받지 않았다.

이들 재건축 아파트의 변신이 완료될 시점에 광명시 철산동·하안동 일대는 5만여가구의 신도시급 신흥 아파트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 지역에는 2009~2010년 철산동 래미안자이, 푸르지오하늘채,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두산위브트레지움 4개 단지 7,399가구가 재건축을 완료하고 입주한 바 있다. 또 철산동에서는 저층 주공아파트인 4단지와 7~11단지(총 4,213가구)가 총 6,517가구의 새 아파트 준공을 목표로 한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4단지와 7단지, 8·9단지는 각각 시공사로 대우건설, 롯데건설·SK건설, GS건설을 선정하고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10·11단지는 내년 초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지역 주공아파트의 시세도 올 하반기 들어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연한 단축 호재가 나온 데 이어 최근 광명역세권지구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 1억7,000만원 수준이던 하안동 주공3단지 41㎡는 현재 1억7,8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49㎡ 시세도 2억2,00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 지역 B공인 관계자는 "하안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9·1대책의 약발이 다한 11월에도 가격이 한번 더 뛰었다"며 "전세를 끼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탓에 지방에서 원정오는 투자자들도 꾸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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