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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링턴 '한손 샷' 연습 덕 봤네"

평소 독특한 스윙법으로 손목 단련… 오른손목 부상에도 브리티시 2연패

파드리그 해링턴이 평소의 독특한 연습 습관 덕분에 오른 손목 부상을 극복하고 2년 연속 크라렛 저그(브리티시오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링턴은 제137회 브리티시오픈이 개막되기 직전 토요일인 12일 콩 자루(Bean-Bag)를 때리며 스윙연습을 하다가 오른 손목을 다쳤다. 1930~1940년대에 주로 활약하며 브리티시오픈 3승을 올렸던 헨리 코튼이 타이어를 치며 손목을 단련했던 데 착안한 연습 법이었으나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지나치게 몰두하다가 부상을 당했던 것. 하지만 그는 다른 선수들이 강풍 속에서 40타 이상을 치며 속절없이 무너졌던 브리티시오픈 최종일 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4언더파 32타를 쳐 결국 역전승했다. 비결은 또 다른 연습 법, ‘한 손으로만 샷 하기’에 있었다. 오른손만으로 또는 왼손만으로 채를 잡고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이다. 해링턴은 “이상하게 들릴 지 모르지만 나는 두 손으로 그립 할 때보다 어느쪽이든 한 손으로만 칠 때 볼을 더 멀리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신체의 오른쪽과 왼쪽 측면을 구분해서 발달 시키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오른 손목을 다치고도 브리티시오픈 2연패를 이룬 것은 왼손만으로도 충분히 제 실력을 다 낼 수 있는 해링턴의 숨은 재주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해링턴은 ‘한 손 샷’ 말고도 ‘한쪽 다리로 서서 퍼팅 하기’ 등 다양한 연습 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핸디캡 2인 친구와 한 손으로만 샷하며 내기를 하거나 볼 스피드를 시속 270km까지 낼 수 있는 친구와 멀리 치기 시합을 하는 등 다채로운 방법을 동원해 연습해 왔다. 재미도 있고 실력 향상도 되는 자신만의 연습 법을 고안해 왔던 것. “새로운 목표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던 해링턴이 앞으로 또 어떤 연습 법을 고안해 다른 메이저 우승을 노릴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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