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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연이어 '대권'에 욕심이 없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4·29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김 대표는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 대표부터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당권의 '권력 권(權)' 자를 없애고 당을 운영하는 것이 민주정당을 운영하는 일"이라며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적이고 활기찬 정당을 만들기 위해 이같이 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을 어떻게 꾸려야 새정치민주연합보다 더 민주적이고 활기찬 민주정당을 만들어가느냐 하는 것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의 관건"이라면서 "앞으로 중요한 현안이 생길 때마다, 혹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회의를 소집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잘 듣겠다"고 말했다. 특히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하는 등 몸낮추기에 전념했다.
김 대표는 최근 열린 '대한민국헌정회 정책포럼' 특강에서도 "올해 65세인데 정치 마감을 준비해야 한다"며 "70세 넘어서까지 새로 진입하는 정치인은 절대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 스스로 대권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권은 하느님이 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내년 20대 총선 출마가 마지막 정치인으로서 도전이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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