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 상태와 골프장비 과학의 발전을 보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상식적으로 아마추어 골퍼의 기량도 훨씬 향상됐어야 할 것 같지만 평균 스코어에는 큰 변동이 없다고 한다. 모든 측면을 고려할 때 예전에 비해 거의 변동되지 않은 부분은 골퍼 개인의 학습 또는 연습 태도에서 기인한다. 결국 과학적인 학습 방법을 활용하면 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목표를 높고 길게 설정하라=단순히 '좀더 잘 치자'는 식의 목표 설정은 효과를 볼 수 없다. 새로운 악기를 학습하기 시작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기량 향상 정도는 목표에 따라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은 양의 연습을 했을 때 한 학기만 연습하려고 한 어린이에 비해 장기간 연습을 신청한 어린이들이 400%가량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몸이 아니라 클럽에 초점을 맞춘다=한 연구 결과 '퍼팅을 할 때 양팔과 어깨의 삼각형을 유지하라'는 식의 내부적 신호보다는 '퍼터를 시계추처럼 흔들어라'는 식의 외부적 신호에 초점을 맞추는 쪽이 기술 습득에서 33% 더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몸의 일부에 주의를 기울이면 오히려 동작이 제한된다. ◇레슨을 받는다=자신의 스윙은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안다는 이유로 레슨을 받지 않는 것은 답보나 퇴보를 부른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의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지난 12개월간 레슨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88%에 달했다.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가 명백하게 드러난다. ◇실전용 연습을 하라=연습장에서만 펄펄 나는 '연습장 프로'가 허다하다. 단순히 연습만 할 뿐 연습한 것을 코스로 옮길 수 있는 방법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홀의 모양과 날씨 조건, 목표 스코어, 중압감 등을 상상하면 코스에서 훨씬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플로리다주립대의 심리학 교수인 앤더스 에릭슨 박사는 어떤 스윙 동작도 1만 시간의 연습이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어떤 종목에서나 정상급 수준에 도달하려면 10년이 걸린다는 비슷한 연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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