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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씨틱증권 홍콩증시 상장 검토
입력2007-11-26 17:12:09
수정
2007.11.26 17:12:09
김정곤 기자
중국 최대 증권사인 씨틱(中信)증권이 홍콩 증시 상장을 고려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씨틱증권이 홍콩 증시 상장을 검토하는 것은 지난 10월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와 맺은 상호투자 협정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씨틱증권과 베어스턴스는 당시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협정을 체결하면서 홍콩에 합작회사를 설립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상호 협력키로 합의한 바 있다.
왕둥밍 씨틱증권 회장은 "씨틱증권의 홍콩 증시 상장은 씨틱그룹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홍콩 증시 상장을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고려할 사항도 산적해 있다"며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체 발행 주식의 15%를 홍콩에서 유통되도록 하는 등의 상장에 필요한 조건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감독 당국도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자국 기업들에 수익금의 10%를 사회보장기금에 기여하도록 하고 있다. 신문은 상하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씨틱증권의 주가를 토대로 추산했을 때 이 같은 비용지불만 총 50억 위안(6억7,500만 달러)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왕 회장은 중국 및 홍콩 증시의 과열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씨틱증권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증시에서 과도하게 평가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초 호황을 누리다 지난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던 일본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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