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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치원…내일은 진해" 떴다방 '신출귀몰'
입력2004-07-19 18:31:30
수정
2004.07.19 18:31:30
수도권중심 영업방식 탈피 非 투기과열지구 종횡무진
"오늘은 조치원…내일은 진해" 떴다방 '신출귀몰'
수도권중심 영업방식 탈피 非 투기과열지구 종횡무진
“지방 아파트 분양 열기는 떴다방 탓”
최근 지방 아파트 분양 현장을 전전하고 있는 떴다방 S씨는 주택시장 침체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지만 요즘 들어선 지방의 비(非)투기과열지구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느라 한 달째 집에 들어간 적이 없을 정도다.
실제로 얼마 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푸르지오’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만났던 떴다방 S씨는 이번엔 진해로 이동했다. 푸르지오의 분양계약 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후배만을 현장에 남긴 채 본인은 또 다른 아파트 분양이 진행중인 진해로 떠난 것이다. 그는 자신 이외에도 대다수의 떴다방들이 당초의 영업권이던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의 비투기과열지구 아파트 분양 현장들을 쫓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S씨와 같은 떴다방들의 잇따른 ‘출장 바람’은 주요 지방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청약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대우건설이 최근 분양을 시작한 김해 ‘푸르지오’아파트의 경우 청약 직후 초기 계약률이 90%를 넘어섰다. 이 지역 청약통장은 일부 투기꾼들과 떴다방들이 구좌당 500만~600만원 선에 매집하고 다닐 정도다.
LG건설이 최근 분양한 진해 ‘자이’아파트도 516가구 모집에 1,3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렸고, 당첨자 발표 직후 초기 프리미엄이 1,000만~2,000만원 가량 형성됐다. 이들 현장에는 어김없이 전국에서 떴다방이 몰려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이 목격됐다.
더구나 최근엔 정부가 일부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이들 떴다방들의 영업권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입력시간 : 2004-07-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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