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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원서 양식 하나로 통일
입력2010-02-15 17:23:33
수정
2010.02.15 17:23:33
이르면 2011학년도 입시부터
대학별로 제각각인 입학원서를 하나의 양식으로 통일해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이를 수험생이 지망하는 대학에 대리 접수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입시 절차를 간소화하고 원서접수에 대한 수험생ㆍ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런 내용의 대학 공동원서제를 도입해 이르면 올해 말 시행되는 2011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대학 공동원서제란 대학 입시에서 원서 하나로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은 대학별로 입학원서가 모두 달라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일일이 다른 원서를 작성해 각 대학에 제출해야 한다.
교과부가 구상하는 공동원서제는 '유카스(www.ucas.com)'라는 대행기관을 통해 입학절차가 진행되는 영국식 입시제도의 일부를 모델로 한 것이다.
영국은 대학에 지원할 때 학생이 가고 싶은 대학에 각각 원서를 제출하는 게 아니라 공통된 양식의 원서를 유카스에 내면 유카스가 이를 각 대학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학생이 낸 지원서를 토대로 한 각 대학의 전형 결과와 합격 여부 통보 등의 절차 역시 학생ㆍ대학 간에 직접 이뤄지지 않고 모두 유카스를 매개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국과는 입시 환경이 다르고 대학별 전형도 워낙 다양해 이처럼 제한된 방식의 영국식 제도를 그대로 차용하기는 어렵지만 원서 양식을 하나로 통일해 대행기관인 대교협이 대리 접수하도록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4년제 대학들의 협의체인 대교협을 유카스와 같은 기관으로 개편하려 한다"며 "지금은 일부 사교육 업체가 원서 접수를 대행하고 있는데 대교협이 하게 되면 전형료 부담 등도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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