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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이 간 내각 살렸다?
입력2011-03-21 14:08:26
수정
2011.03.21 14:08:26
일본 동북부 대지진 이후 간 나오토(菅直人ㆍ사진)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지난 17일 수도권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간 내각 지지율은 35.6%로 앞서 3월 3일 실시된 조사결과(24%)보다 11.6%포인트나 높아졌다. 산케이신문은 대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방사능 물질 사태까지 일어나면서 국민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진 탓에 지지율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 지도자에게 의지하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 간총리의 지지도는 지진이전에 10%대까지로 추락했었다.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정부 대처에 대해선 응답자의 52.6%가 ‘적절하지 못했다’, 41.6%가 ‘적절했다’고 응답했다. 10조엔(약 139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복구비용은 자녀수당과 고속도로 무료화 예산 등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83%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후지TV의 시사 프로그램인 ‘신보도 2001’이 수도권 거주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차기 중의원선거(총선)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9년 간 나오토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산케이신문은 민주당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현 일본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9월 간 총리가 민주당 대표에 재선된 직후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여론조사에서 71%로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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