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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유명인사들 의지력을 어떻게 활용했나

■ 의지력의 재발견 (로이F. 바우마이스터외지음, 에코리브르 펴냄)


단순히 자기계발서라고 하기에는 학문적 깊이가 짙게 스며든 책이다. 저자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자기 절제'와 '인내심'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여기까지는 뭇 자기계발서와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방법이 다르다. 의지력은 과연 어디서부터 생겨나는지 여러 가지 과학적 가설과 논의를 끌어와 설명한다. 그렇다고 딱딱한 용어의 나열로 의지력 향상의 비법을 일러주는 것은 아니다. 미주리 주의 세 쌍둥이 울보를 한 영국인 유모가 어떻게 길들였는지, 오프라 윈프리 등 저명인사가 자신의 삶에 어떻게 의지력을 활용했는지 등 재미있는 의지력 실험들을 사례로 곁들인다.

저자는 의지력의 발로로 '포도당'을 우선으로 꼽았다. '포도당 없이는 의지력도 없다'는 흥미로운 주장으로 포도당과 자기 절제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것. 저자는 "저혈당 환자들이 평균적인 사람에 비해 집중과 부정적 감정 조절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불안과 불행을 더 많이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범죄자나 폭력적인 사람 중에는 저혈당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다"며 1979년 게이 정치인 하비 밀크를 살해한 죄로 법정에 서게 된 댄 화이트의 경우를 들어 주장을 뒷받침한다.

책 말미에 저자는 핵심적인 메시지 하나를 남긴다. 자기 절제의 여러 가지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의지력이 강한 사람은 무엇보다 '이타적'이라는 점. 이어 저자는 "의지력은 인간을 지구상에서 가장 적응력 강한 동물로 만들었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그것을 서로를 돕는 데 사용할 것인가를 조금씩 찾아가는 중이다"며 "의지력이야말로 인간을 고유한 종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요소이자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미덕"이라고 강조한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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