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재무장관은 23일(이하 현지시각) 주요 7개국(G7)이 “필요할 경우 엔고 견제에 또다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은행은 금융권과 별도로 기업어음(CP)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기업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등 추가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다. 융커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G7과 일본은행,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및 유럽중앙은행(ECB)이 엔고 견제를 위해 또다시 협조 개입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는 지난주의 G7 공동 개입에 자신이 전날 밤 미국 및 일본 측과 긴밀한 협의를 벌였다면서 “이런 공조 덕택에 지난 21일 현재 엔고 저지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융커는 “지금은 (엔 환율이) 잘못된 방향으로 또다시 움직일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7이 지난 18일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효과로 엔화가치는 개입 직전 한때 달러당 76.25엔까지 치솟았다가 24일 80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달러당 80엔이 개입 저지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은 엔고 견제와 대지진 충격 완화를 위해 추가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추가 조치로는 지진과 쓰나미 충격 완화를 위해 다음 번 통화정책회의 때 기업어음(CP)기업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앙은행이 금융권이 아닌 기업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FRB가 동원한 시장안정 대책이다. 일본은행은 또 10조 엔으로 확대한 은행채 매입을 더 확대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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