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모펀드 차입형M&A '거품주의보'

IMF, 세계금융시장 새 불안 요인으로 지적<br>"모기지 부실은 큰충격 줄 정도 아니다" 낙관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금융시장의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폭증하는 사모펀드의 차입형 M&A(기업인수 및 합병)를 지목했다. 그러나 앞으로 미국 경제동향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은 예상보다 더 악화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계 경제에 충격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IMF는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기 총회를 앞두고 1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세계금융시장 안정보고서'를 발표했다. ◇ 차입형 M&A거품 경고= IMF는 최근 전세계적인 M&A붐을 유동성 과잉에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하면서 차입형 바이아웃(LBOㆍLeveraged Buy Outs)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IMF는 "사모펀드에 의해 인수된 기업은 속성상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면서 "LBO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모펀드가 인수 기업의 경영 회생보다는 차액을 노리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 인수기업이 경영 회생에 실패해 재매각이 어려울 경우 사모펀드에 돈을 대준 채권 은행 타격을 입고, 이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LBO 규모는 6,00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70% 가량 늘어났으며 지난해 미국에서 이뤄진 M&A 가운데 절반 정도가 사모펀드 LBO가 주도했다. 특히 사모펀드들은 인수자금의 상당액을 차입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미국의 헤지펀드 블랙스톤이 미국의 부동산회사인 EPO를 390억달러에 인수했으나 인수금액 중 160억달러를 차입에 의존했다. IMF 하이메 카루이나 통화자본시장국장은 "빚을 많이 진 기업이 피인수 되면 시장의 불안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브프라임 부실, 세계경제 위협 줄 정도는 아니다= IMF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가 미국 주택경기가 둔화되는 시점에서 불거졌다는 점에서 주택 시장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예상보다 상황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도 곁들였다. 그러나 IMF는 서브 프라임 부실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한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소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보고서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문파문의 영향이 소수의 금융 기관들에 국한돼 있고, 전체 신용시장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