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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예감! 봄 분양시장] 중견 건설사, 지방 혁신도시·택지지구서 공격 분양

중흥·호반·반도·우림건설 등 순위 20위권 밖 건설사 물량

2만7,360가구로 79% 달해 세종시·대구 등 공급 줄이어

부산의 중견건설사 삼정이 이달 중순 분양에 나서 평균 경쟁률 50.3대1의 대박을 터뜨린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모델하우스에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은 오는 5월까지 지방에서 총 3만5,0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사진=삼정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주택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던 중견 건설사들이 올 봄 분양 시장에서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면서 지방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단지 공급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실탄을 축적했던 중견업체들은 혁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물량을 확대해 입지를 굳히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공급물량 3위를 차지했던 중흥건설을 비롯해 3,000가구 이상 공급한 바 있는 호반·반도건설과 우림·동문·이수건설 등 주택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던 중견사들이 올해도 각각 적게는 5,000가구에서 많게는 1만5,0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올봄 중견사 물량이 79%=부동산 114에 따르면 오는 5월까지 지방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3만5,049가구다.

이중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20위권 밖의 중견건설사가 분양하는 물량은 2만7,360가구(79.1%)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남·경북 등 지난해 집값 오름세가 견고했던 영남권에서 1만2,268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 아파트 가격은 2012년 12월 말 대비 11.57%가 상승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대구 북구 아파트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무려 16.39%나 올라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북도 평균 9.63%가 올랐고, 경남도 0.35%의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균형개발정책의 최대 수혜주인 충청권에서도 8.801가구가 주인을 찾아 나선다. 세종시는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6.87%가 올랐고 ▦충남 4.53% ▦충북 1.43%가 각각 오르는 등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이 5,010가구, 강원이 903가구로 뒤를 이었다.

◇혁신도시·택지지구 물량 1만8,000여 가구=지방 공급물량 중에서도 가장 눈여겨 볼만한 곳은 개발재료가 풍부한 혁신도시와 택지지구 물량이다.

올봄 세종시를 비롯해 대구 신서혁신도시, 전남 나주혁신도시 등 공공 개발부지와 부산 명지·정관지구, 강원 강릉 유천지구 등 택지개발지구 물량이 1만8,000여 가구에 달한다.



우선 중흥건설은 오는 4월 세종시 3-2생활권 M4 블록에 101~109㎡(이하 전용면적) 918가구를 공급한다.

3-2생활권은 세종시 신청사와 교육청, 경찰청 등이 위치한 행정중심지역으로 매매·전세 수요가 두텁다. 같은 달 나주혁신도시에선 72~84㎡으로 구성된 '나주혁신 중흥S클래스(가칭)'아파트 993가구가 공급된다. 나주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중 가장 덩치가 큰 한국전력이 이전하는 곳이다.

서한은 대구 신서혁신도시 B6·9블록에서 4월 각각 244, 380가구를 공급한다. 신서혁신도시는 이전기관 대상 공기업 중 처음으로 이전을 완료한 한국감정원을 비롯해 산업단지공단 등 12개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곳이다.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의료R&D특구로 중복지정돼 있어 개발압력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2월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에서 협성건설이 54~59㎡으로 구성된 '명지 협성휴포레'아파트 1,665가구를 공급한다. 3월엔 호반건설이 광주 월남2지구에 59~78㎡ '호반베르디움'아파트 784가구, 우미건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가 들어서는 강원도 강릉 유천지구 첫 물량인 '유천지구 우미린' 662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경상남도 물금지구와 경상북도 창포지구, 대전 문지·죽동지구, 충북 청주 호미지구 등에서도 각각 1,948가구, 2,300가구, 2,274가구, 1,291가구가 5월까지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 용호동 'the W'등 일반 물량도 풍성=혁신도시와 택지지구 등을 제외한 물량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아이에스동서가 시행과 시공을 맡은 부산 용호동 '더블유(the W)'주상복합아파트다. 지하 6층에서 지상 69층의 4개동으로 이뤄진 이 단지는 중대형(98~244㎡) 1,488가구로 구성됐다. 건물 높이가 246m에 달하는 만큼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충남 천안 신부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동문굿모닝힐' 2,144가구(일반분양 1,300가구), 경남 거제시 옥포주공을 재건축한 아파트 798가구(일반분양 192가구) 등 정비사업 물량도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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