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PD수첩 방송 정상화를 위한 호프(HOPE) 콘서트’에 참석, 사회자인 방송인 김미화씨로부터 ‘대선을 끝까지 완주할 것인가 중도에 포기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정치권이 문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는 상황에서 안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단일화 자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이 자리에는 한명숙 전 대표와 MBC 앵커 출신 신경민 의원 등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함께했다. 도종환ㆍ진선미ㆍ배재정 의원 등 문재인 캠프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서울 종로의 사회적기업인 ‘마이크임팩트’를 방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두번째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정부의 0~2세 무상보육 폐기 방침에 대해 “이래서 정치가 불신을 받고 국민이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 착잡한 심정”이라며 정치권과 이명박 정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대선 공약에 전문가뿐 아니라 시민 의견도 반영하기로 하고 다음달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추석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노인층 복지에 깊은 관심을 보여 “노인 가난 제로 아이디어가 나오던데 가능한 방안을 논의해보자”고 했다.
안 후보는 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날 계획이다.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 1박을 하며 고향인 부산ㆍ경남(PK) 지역의 상승세를 전국적인 안풍 확산의 기폭제로 삼아 추석 민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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