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들이 이번 주말 한국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 '뉴문'이 2주 연속 주말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 10일 개봉한 스릴러 '모범시민'이 주말 동안(11~13일 오전9시 기준) 관객 21만 1,998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지난 달 개봉한 재난 블록버스터 '2012' 역시 16만 6,421명을 모아 3위에 오르며 총 관객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해 개봉한 영화 '트와일라잇'의 속편인 '뉴문'은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관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낯 간지러운 대사와 엉성한 이야기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성 팬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박스오피스 정상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2위에 오른 '모범시민'은 법의 심판을 받아들이지 못한 한 아버지의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300'의 제라드 버틀러가 아내와 딸을 잃은 아버지를 맡아 처절한 복수극을 펼치고 '드림걸즈', '레이' 등에서 호연한 제이미 폭스가 이를 저지하려는 검사로 등장한다. 한 편 이번 주 개봉작 중에 기대를 모았던 이재용 감독의 영화 '여배우들'은 5위에 그쳤다. '여배우들'은 윤여정ㆍ이미숙ㆍ고현정ㆍ최지우 등 유명 여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작품으로 배우들의 입담이 빛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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