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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 ㈜아이비김영 회장이 최근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총장 이기수)에 학교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써달라며 5억원을 기부했다. 제주 출신인 김 회장은 중학교 3학년이었던 해 폐결핵으로 아버지를 여의고 집안형편이 어려워지자 학업을 접고 상경해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중학교 시절 전교 1ㆍ2등을 할 만큼 수재였던 김 회장은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틈틈이 공부를 해 지난 1977년 검정고시로 고려대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영문학과 조교의 권유로 시작한 영어 강의가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강사의 길로 들어섰으나 이후에도 몇 차례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 그는 1987년 재기와 동시에 사업이 안정되면서 마치지 못한 대학 공부를 위해 대학에 돌아와 1994년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기부식에서 김 회장은 "'민족고대'를 넘어 이제 '세계고대'로 진출하는 모교의 발전이 너무 기쁘고 앞으로 고려대를 거쳐갈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수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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