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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고교 통합사회·과학 과목 도입

교육부, 12일 공청회 통해 발표

국·영·수 등 5개 공통+선택과목

공통과목 수능 출제비중 주목

오는 2018년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문·이과 통합형 과정이 적용돼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영역에서 문·이과 계열 구분이 없는 공통과목이 도입된다. 사회·과학 과목은 기초소양 강화를 목표로 필수이수 단위도 늘어난다.

하지만 이들 공통과목은 현행 고1 수준의 교과 내용을 담게 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교과서 개편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개선 등에서 효율성이 답보되지 못할 경우 국영수 과목의 학력 수준이 후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와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는 12일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2015 교육과정 개정안의 핵심이 될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발표안에 따르면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문·이과 구분 없이 의무적으로 배우는 '공통과목'과 적성과 진로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선택과목'으로 양분된다. 공통과목은 국영수와 사회·과학 등 5개 과목에서 8단위(1단위는 1학기 동안 주당 1시간 수업)로 도출됐다. 사회와 과학 과목은 해당 교과 영역의 내용을 포괄적인 '대주제' 중심으로 정리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도입한다. 이밖에 실험 중심으로 진행되는 2단위짜리 '과학탐구실험'과 6단위의 한국사가 공통과목으로 신설된다. 학생들은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공통과목을 이수한 뒤 진로에 따라 일반 선택과목 또는 진로심화 선택과목으로 해당 과목을 학습하게 된다. 이중 과학탐구실험을 제외한 공통과목과 한국사, 일반 선택과목은 수능의 출제 대상이다.

문제는 신설된 공통과목이 수능 시험에 미칠 여파다. 새 교육과정은 공통과목의 신설로 국영수 교과의 고2 과정 이후를 사실상 선택 과목으로 두게 된다. 국영수 교과의 선택 과목이 어떤 형태로 어느 수준까지 수능 시험의 대상이 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공통과목에 들어갈 교과 내용 역시 현재 논의 중이다. 대학과 학과별로 주요 교과의 수능 반영 여부가 서로 다를 경우 일반 고교와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간 학력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청회 지정 토론자인 박남기 광주교대 전 총장은 "대학은 학부제에서 전공별 모집을 강화하는 반면 고교는 통합 과정을 도입해 반대로 가고 있다"며 "문·이과 통합 문제는 교육과정이 아닌 수능 체제의 문제인데 이를 교육과정으로 풀면 부작용이 양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새 교육과정은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방안을 담고 있다. 고교에서는 심화선택 과목이었던 '정보'과목이 수능 시험이 가능한 일반선택 과목으로 전환하고 내용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편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고교에 인문 교과 영역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초등학교 1∼2학년에서는 수업시간이 주당 1∼2시간 늘려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3~6학년에서 진행 중인 전담교사제를 1~2학년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이번 주요사항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24일 총론을 발표한다. 새 교육과정은 내년 하반기에 최종 확정·고시되며 일선 학교에서는 2017∼2018학년도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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