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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버지, 아들 컴퓨터게임 탐닉에 격분 총격
입력2006-04-26 05:56:24
수정
2006.04.26 05:56:24
아들도 911에 즉각 고발…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컴퓨터 게임에 탐닉해 있는 아들과 언쟁을 벌이다 컴퓨터를 향해 총격을 가한 미국인 아버지가 24일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 현지 신문인 `탬파 베이스'에 따르면 두네딘에 사는 아버지 조지프 랜건더퍼(44)는 올해 22세의 아들 팀이 하루 내내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해 있는 것을 보고 몇 차례 중단하라고 타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들이 계속 이를 무시하고 컴퓨터에만 매달리자 이에 격분, 총을 꺼내들고 "컴퓨터를 쏴 버릴거야"라며 고성을 질렀다.
그럼에도 아들이 '오불관언'이라는 태도를 보이자 아버지는 실제로 컴퓨터를 향해 권총을 발사했으며, 총탄은 아들이 앉은 자리에서 불과 3피트 떨어진 곳에 발사돼 자칫 생명을 앗아갈 뻔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이같은 충동적이고 다혈질적인 행동 못지 않게 아들의 대응도 주목할 만 했다.
팀은 곧바로 911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와 언쟁을 벌였고 아버지가 나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고발했다.
지역 보안관은 이 고발에 따라 두네딘 프랜시스가(街)에 있는 이들 부자의 집으로 출동, 아버지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아버지 랜건더퍼는 경찰에서 "아들이 빨래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에 몰두해 있어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었다"면서 "물론 내가 '총을 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긴 했지만 실제 총을 쏜 것은 실수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랜건더퍼는 현재 살인 미수 혐의로 피넬라스 카운티 교도소에 감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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