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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압구정동 평당 3천만원 돌파

서울 동별 아파트값으론 처음…1년새 각각 698만·976만원 올라<br>평당 2,000만원 넘는 곳도…작년 4곳서 이달 19곳으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압구정동의 아파트 평당가가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어섰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지난 3일 현재 서울시 동별 아파트 평당가를 조사한 결과 개포동과 압구정동이 각각 3,173만원과 3,088만원을 기록, 전국에서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이 가격은 1년 전 시세와 비교해 개포동(평당 2,475만원)은 평당 698만원, 압구정동(2,112만원)은 평당 976만원이나 치솟은 것이어서 정부의 각종 부동산안정대책을 무색하게 했다. 평당가가 2,000만원을 넘어선 곳도 2005년 2월에는 개포동ㆍ대치동ㆍ도곡동ㆍ압구정동 등 4곳에 불과했지만 올해 2월에는 무려 19곳으로 늘어났다. 송파구 잠실동(2,663만원), 오륜동(2,324만원), 신천동(2,156만원), 문정동(2,092만원), 가락동(2,055만원)과 강남구 일원본동(2,350만원), 삼성동(2,225만원), 일원동(2,123만원), 청담동(2,011만원), 서초구 반포동(2,600만원), 잠원동(2,166만원), 서초동(2,129만원), 강동구 고덕동(2,333만원), 상일동(2,285만원), 용산구 서빙고동(2,310만원) 등이 평당 2,000만원대에 새로 진입했다. 송파구는 잠실 재건축과 문정법조타운 개발 영향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서초구와 용산구는 재건축 재료가 있는 한강변 단지가 많이 올랐다. 강남구는 총 12개 동 중 8곳의 평당가가 2,000만원을 넘어 구별로도 몸값이 가장 높았다. 지난 1년간 평당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평당 976만원이 오른 압구정동이며 다음으로 반포동(709만원), 개포동(698만원), 대치동(674만원), 잠실동(665만원)의 순이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지난해 8ㆍ31부동산종합대책이 나왔지만 그전에 이미 아파트값이 급등했고 지난해 말부터 대책의 약발이 떨어지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때문”이라며 “올 한해 아파트값을 잡지 못하면 평당 3,000만원을 넘는 곳이 더 늘고 강서권과 도심권의 평당가도 2,0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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