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 연상녀 앞에 선 백마 탄 왕자님 [인터뷰] 영화 '흑심모녀'서 준 역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비루한 삶에 지쳐 인생이 헛갈리는 연상녀들 앞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백마 탄 왕자님. 보는 이를 무장해제 시키는 해사한 웃음과 함께 배우 이상우(28)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 이미지로 이만한 것이 있을까. KBS-2TV 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의 이혼녀 변정수를 달뜨게 한 미남 실장님 역으로 시작해 현재 시청률 30%를 넘나드는 인기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도 절망에 빠진 이혼녀 나화신(오현경)을 달콤한 로맨스를 즐기는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으로 변화시킨 구세주 역으로 30~40대 누님 팬들의 눈도장을 받으며 완소남으로 떠올랐다. 영화 '흑심모녀'(감독 조남호, 제작 이룸영화사)를 통해 스크린까지 영역 확장에 나선 이상우를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자꾸 착한 역에 캐스팅되니 실제 삶도 착해지던데요. 그런데 결말은 늘 남 좋은 일로 끝나더라고요. 변정수, 김하늘, 수애 씨 전부 결국 다른 남자를 택하데요. 그래도 '조강지처클럽'에선 희망이 있어요"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다. 다음은 이상우와 나눈 일문일답. - 30~40대 주부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조강지처클럽'의 영향이 크다. 아무래도 주부들이 많이 보시는 드라마니까. 남자 캐릭터들이 다 문제가 좀 있는데 구세주는 남자가 봐도 멋있는 인물이기 때문인 것 같다. 여자에게 잘하고 능력도 있고 멋있는 인물이잖나. 그렇다고 건방을 떠는 것도 아니고 어떤 방해물이 와도 여자를 지킨다. 만일 내가 여자로 태어난다면 구세주 같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웃음) - 실제의 이상우는 연애할 때 어떤 모습인가. ▲ 실제는 드라마나 영화에서와는 많이 다르다. 일단 부자가 아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거의 사장, 본부장 등 화려한 직업이었으니까. 또 작품에서는 여자에게 완전히 헌신했다면 현실에선 아니다. 사랑에서는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너무 잘해주면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사람 아닌가. 연애는 젊을 때 해볼 만큼 해봤다. 그런데 연기 활동을 하고 한두 살 먹을수록 사람 만나는 폭도 좁아지고 만날 기회도 적어진다. 예전처럼 맘에 드는 사람이 있다고 바로 연애를 하는 것도 두려워지고. - 연상의 여성과 만나본 적 있나. ▲ 20대 초에 3~4살 연상인 분과 사귄 적이 있다. - '조강지처클럽'의 오현경과 키스신 촬영 당시 NG가 30번이 났다는데. ▲ 영화 '청춘만화'의 김하늘 씨나 맥주 광고 촬영 당시 윤지민 씨와 키스신을 찍을 때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가볍게 잘 촬영했다. 그런데 이번 키스신은 오현경 씨의 목덜미를 강제로 끌어당기고 서로 옥신각신하며 찍은 것이라 NG가 많이 나더라. 강제로 하는 키스 경험이 없어서 쉽지 않았다. 게다가 따귀까지 서로 때려야 해서 더 NG가 많이 났다. - 영화 '흑심모녀'에서 준은 어떤 인물인가. ▲ 좀 환타지적인 측면도 있고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다. 어릴 적에 아버지가 강제로 요양원에 보내는 바람에 사회와 전혀 접촉이 없이 살다가 우연히 심혜진 선배가 맡은 남희의 트럭에 치이면서 세 모녀가 사는 집에 함께 살게 된다. 늘 혼자 지내다 보니 마술이나 그림 그리기에 뛰어난 소질도 있다. 현실적인 문제로 서로 아옹다옹 사는 이들 모녀의 삶에 훈풍을 불러일으킨다고 할까. - 극 중 심혜진과의 로맨스도 포함된 걸로 안다. ▲ 플라토닉 러브가 더 강하다. 다 큰 딸과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부양하느라 자신이 여자라는 것도 잊고 산 남희가 준 때문에 화장도 하고 속옷 가게도 들러 보고 하게 된다. 심혜진 선배랑 키스신이나 베드신은 없었지만 남녀가 같이 다니는데 사고가 안 나겠나. - 또 연상녀에게 꿈을 안겨 주는 연하남 캐릭터다. ▲ 연상녀가 아닌 상대역도 있었다. '청춘만화'의 김하늘 씨나 드라마 '9회말 투아웃'에서 수애 씨도 있다. 연하남 역할을 자주 했다는 공통점도 있지만 또 다른 공통점은 남 좋은 일만 시키는 착한 남자였다는 거다. 여자들에게 착한 일만 해주다가 다른 남자에게 뺏기고 조용히 사라진 경우가 많다. 결국 자기 실속은 못 챙긴 거다. 어느 순간 내가 출연한 작품들을 돌아보니 그런 공통점이 있더라. 그래도 언젠간 상대 여성과 이어지겠지. '조강지처클럽'은 아직 결론이 안 났다. - 선하게 생긴 마스크 때문에 착한 역 위주로 캐스팅 된 것 같다. 나쁜 남자 역할도 욕심나지 않나. ▲ 삶이 흘러가는 대로 순응하는 편이다. 내 의지대로 뭘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다. 마음을 항상 싹 비운 상태로 지낸다. 다만 내가 선택한 작품과 배역에는 열정을 다해서 임한다. 어쩌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나를 아끼고 방어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만날 때에도 지나치게 좋아하고 마음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면 나중에 내게 돌아오는 상처가 더 크니까. - 심혜진, 김수미 등 대선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은. ▲ 내가 감히 이 분들 연기에 대해 뭐라 말할 것은 없는 것 같다. 다만 대선배임에도 후배들을 편하게 대해 주시고 연기에 있어서도 후배들을 끌어주시는 점에 놀랐다. 연기에 있어서 집중력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자신의 연기뿐만 아니라 상대 배우를 끌어올리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중에 내가 선배가 됐을 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경외심이 들었다. - '청춘만화'에 이어 또 '웃통신'이 등장한다. 몸짱 배우 권상우에 못지않은 근육남이던데. ▲ 몸을 멋지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 운동한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아버지 영양제를 몰래 먹고 트레이닝센터에도 다녔다. 그 때부터 꾸준히 운동해왔다. '터미네이터 2'의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보면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현대인들은 운동량이 적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운동을 해야 한다. 평소 웨이크 보드 타는 것도 즐긴다. '흑심모녀'의 샤워신을 위해 일부러 운동을 하고 그러지는 않았다. 준은 너무 근육이 우락부락해 보이면 안되는 캐릭터여서 오히려 근육이 강조되는 걸 경계했다. 그냥 늘 하던 대로 운동했다. - 장혁, 조동혁과 함께 출연하는 차기작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어떤 작품인가. ▲ 매혹적인 사랑에 얽힌 세 친구의 이야기다. 내가 맡은 진혁 역은 친구의 여자를 사랑해 12년 째 첫사랑을 쫓는 남자다. 위태롭고 탐닉하는 사랑을 소재로 한 만 큼 나를 포함한 세 남자가 모두 농도 짙은 베드신을 펼칠 것 같다. ▶▶▶ 관련기사 ◀◀◀ ☞ 불륜녀·아줌마·누나… 그녀의 남자는 '연하' ☞ 연상-연하 커플 로맨스 '앗! 너무 뜨겁네' ☞ 김네모 앵커, 띠동갑 연하남과 만남서 결혼까지 ☞ 47세 최화정 여전히 '연하남 킬러(?)' 알고보니… ☞ 김현중-황보 '연상연하' 가수 커플 탄생 ☞ 슈주 김기범 "9살 연상녀와 열애" 털어놔 ☞ 동성애자 연상녀 킬러… 김희철 "내가 아니고…" [포토] 속살노출 김수미 "나이는 숫자에 불과!" '아줌마들의 로망' 이상우 "강제키스 어렵네" 다들 벗으니 "나도!" 여배우들 노출 반란 "흑심모녀, 웃음·감동이 함께" 호평 줄이어 이다희 "엄마 지갑에서 돈 꺼내 상경" 고백 아나운서 꿈! 이다희 '막장 싸가지' 모습에… 과장된 상상력! '어른들이 보는 동화를~' 올 6월 극장가는 '남녀가 유별하다?' '구세주' 이상우 "누님들이 줄섰어요~^^" 신혼 심혜진 "이젠 아줌마도 자연스러워" 잠잠하더니… 여름 스크린은 '여걸천하' 당당한 176cm 이다희 "들러리는 이제 그만!" '초보 주부' 심혜진 신혼집 무려 3,000여평 '고달픈 삶' 심혜진 헉! 쌍소리까지… 변했네 이계인, 여자 놀음 좋은데 '밤일'은 무서워(?) 재혼 강력부인 심혜진 "사실은…" 고백 김수미 "친딸 이름 공개 절대불가" 대체 왜? 이계인 "술 더 마시려 담배도 끊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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