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맥아더 장군, 美 역사상 최악의 장군 5인에 뽑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이끌었던 더글라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장군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미국 보수성향 국제 전문지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THE NATIONAL INTEREST)’ 11월호는 ‘혼돈의 지휘관들(Commanders of Chaos)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장군 5인을 선정했다. 맥아더는 여기서 네 번째로 소개됐다.

TNI는 맥아더가 유능한 장군이었으며, 최악의 장군 반열에 놓는 데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마치 빵이 효모를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맥아더가 논란을 자초한 점도 있다고 밝혔다.

TNI는 1941년 필리핀 사령관이던 시절 결정적인 판단 착오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진주만을 공습한 일본군이 다음 목표로 필리핀을 향할 것이 확실했는데도 맥아더는 필리핀 주둔 공군을 산개시키지 않았고 그 바람에 미국은 공군력을 상실했다. 그 공군은 태평양 함대를 잃은 미국이 일본 비행장을 공습해 일본군의 공세를 저지할 유일한 전력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맥아더는 일본군의 공격에 필리핀 코레히도르섬 사수에 실패하고 호주로 탈출했다.

한국에서도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북한국의 공세를 꺾은 것은 큰 공이지만, 38선 이북으로 성급하게 진격한 것은 전략적인 면에서 큰 실책이었다고 TNI는 지적했다. 서울을 수복한 뒤 너무 성급하게 북·중 국경지대까지 진격하는 바람에 중국의 개입을 불렀다는 것이다. 맥아더가 평양까지만 북진하고 기다렸다면, 마오쩌둥이 미국의 중국 침공을 우려해 6·25전쟁에 개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결국, 맥아더는 2차 대전 이후 보기 드문 대승(인천상륙작전) 직후 중공군 개입으로 굴욕적인 후퇴를 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TNI 맥아더의 불복종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중국에 핵폭탄을 떨어뜨리자고 주장한다. 한국전쟁 승리가 5억 5,000만 중국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러시아와의 참전까지 초래할만한 위험한 발상이었다고 TNI는 분석했다. 이러한 결정이 전선에 나선 장군의 몫이 아니라 정치권의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맥아더는 공공연하게 트루먼 대통령에게 항명했다. 결국, 트루먼은 맥아더의 옷을 벗기고 만다.

TNI는 맥아더는 뛰어난 군인이었지만, 맥아더가 좀 더 현명한 판단을 했다면 현재 한반도 대부분이 대한민국 정부 통제 속에 놓여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독립전쟁 때 활약했던 허레이쇼 게이츠(Horatio Gates), 남북전쟁 당시 북군 총사령관이었던 조지 맥클레런(George McClellan),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에르빈 롬멜(Erwin Rommel)에게 완패했던 전차부대장 로이드 프레덴덜(Lloyd Fredendall), 2003년 이라크전을 지휘한 토미 프랭크(Tommy Franks) 전 미 중부사령관 등도 맥아더 장군과 함께 최악의 장군 5인에 뽑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