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질주하는 BRAND-NEW] 프리미엄 휘발유·경유시장 '후끈'

고급 수입차 수요 늘자 인기 쑥쑥<br>정유사들 앞다퉈 제품출시·마케팅 강화<br>소비자도 매니아서 일반인으로 확산<br>




‘차가 좋으면 기름도 좋아야지.’ 수입차 전성시대를 맞아 프리미엄 휘발유ㆍ경유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남다른 고급 휘발유를 찾는 수입차 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시장도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춰 SK㈜ 등 정유사들은 앞다퉈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거나 마케팅을 강화하며 치열한 시장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다만 아직은 시장 초기단계라는 판단아래 일단 파이를 키우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수입차 운전자들이 촉발시킨 고급 휘발유ㆍ경유 바람은 지난해부터 거세지면서 최근 고유가 현상에도 아랑곳없이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대한석유협회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고급 휘발유 판매량은 31만8,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7,000배럴 보다 61.9% 증가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4만5,000배럴이 판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9월에 비하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월 평균 전체 매출에서 고급 휘발유의 판매 비중은 0.4~0.5%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 9월에는 0.9%를 기록하는 등 1%대 진입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고급 휘발유 브랜드인 ‘솔룩스(Solux)’를 출시한 SK㈜는 최근 고성능 경유 브랜드인 ‘솔룩스 디젤(Solux Diesel)’를 내놓고 솔룩스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국 180여개 주유소에서 고급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으며 올들어 9월까지 20만6,253배럴을 팔아 전년 동기의 13만1,094배럴보다 57.3% 급신장했다. SK㈜는 12월25일까지 ‘솔룩스 디젤’ 탄생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통합이벤트를 실시 중이며, 연말까지 고급 경유 판매주유소를 15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GS칼텍스도 지난 4월 고급 휘발유 ‘킥스 프라임(Kixx Prime)’로 고급 휘발유 시장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디젤승용차용 ‘프라임 경유’도 선을 보였다. GS칼텍스도 9월중에 1만2362배럴을 판매, 전달보다 1300배럴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는 고급휘발유 판매점을 연말까지 20여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S-Oil은 지난 1월 ‘에쓰 가솔린 프리미엄’을 출시한뒤 취급 주유소를 전국 33개소까지 확대했다. 지난 2004년 11월 가장 먼저 ‘카젠’이란 고급 휘발유를 시장에 소개한 현대오일뱅크도 이에 뒤질세라 소비자 공략에 열심이다. 이 회사는 올들어 9월까지 2만5,350배럴을 시판,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2,719배럴보다 10% 이상 늘었다. 양적 확대보다 질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통상 고급휘발유가 일반 휘발유에 비해 리터당 150원, 고급 경유에 비해 50원가량 비싸지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운전자의 소비행태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더 좋은 웰빙 제품을 선호하는 프리미엄 소비성향이 자동차 연료 소비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 석유협회에 따르면 고급휘발유의 경우 미국 시장의 10%, 일본 시장의 15~16%를 차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고급휘발유 소비자가 자동차 매니아에서 일반 소비자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소비증가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급휘발유의 장점은 높은 연비와 고품질. 고급 휘발유의 옥탄가는 98~100으로 92 안팎인 일반 휘발유보다 높다. 옥탄가란 휘발유가 연소할 때 이상폭발을 일으키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엔진이 요구하는 것보다 옥탄가가 낮은 휘발유를 오래 쓰면 엔진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값비싼 고급차 운전자들이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것. 실제 일부 고급 외제자동차의 경우 옥탄가 95 이상인 제품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고급 기름이 출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공해물질 배출도 적은 게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휘발유시장은 이제 본격 발진을 앞둔 초기단계에 진입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업체들의 제품 개발경쟁이 불붙을 경우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