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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공격설 솔솔

연말께 우라늄농축 완료 전망<br>美 대선전후 감행 가능성 제기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오는 11월4일 미국 대선 전후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란이 핵 개발을 강행할 경우 올 연말께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여 이스라엘로서는 그 이전에 이란을 공격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4위의 원유 생산국인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의 공급 차질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서구사회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은 미국 대선 전에 이란을 공격하길 바랄 것이라는 관측통들의 분석을 실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지난 6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한다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이란은 이 안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FT는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무력 사용보다는 외교적 타협을 원하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가 버거워진다는 판단이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동문제 전문가인 알렉스 피쉬맨은 “미국 정부는 그간 이란을 위협하기 위해 언론을 통해 이스라엘의 군사 훈련을 의도적으로 흘려 왔다”며 “이란이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공격 위협이 실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적 동향과 핵시설 현황을 살핌과 동시에 미국 대선 일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대선(11월4일)과 새 대통령의 취임(내년 1월20일) 사이에 이란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아직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이 공격을 감행하면 이란은 이스라엘은 물론 이라크의 미군기지 및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스라엘이 침공하면 중동 원유 수송량의 4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는 이란의 경고가 나온 것도 부담이다. FT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성공시킬 능력을 갖췄다고 해도 중동 국가의 반발 등 기회비용을 생각하며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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