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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출신 코스닥 상장자 CEO, 후배 위해 재능기부 약속

노석균 영남대 총장(왼쪽 두번째)의 초대로 한자리에 모인 영남대 출신 코스닥 상장사 CEO들.

영남대학교 출신 코스닥 상장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교 후배들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서기로 했다.

올 2학기부터 일반선택과목(2학점)으로 신설되는 ‘창업솔루션 CEO특강’에 강사로 나서기로 한 것이다.

17일 영남대에 따르면 서울·경기·충청지역에 본사를 둔 코스닥 상장사 CEO 7명은 최근 노석균 영남대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모교 강의를 약속했다. 이들 CEO들은 60년대 학번에서 90년대 학번까지, 전공도 경제학·경영학·수학·전자공학·금속공학·섬유공학 등 다양하다.

신승영(전자공학76학번) 에이텍 대표는 “창업 후 코스닥 상장까지 많은 위기를 맞았고, 고비를 넘기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필요로 한다면 이런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1993년 23㎡(7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창업, 20년만에 서울시민 1,0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교통카드시스템을 공급하는 1,000억대 상장기업으로 키웠다.

CEO 가운데 최연소인 유현오(섬유공학91학번) 제닉 대표는 “2001년 기술력 하나만 믿고 ‘1인 기업’을 창업했는데 당시 먼저 창업한 동문 선배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며 “나도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일명 ‘하유미팩’으로 알려진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개발, 전 세계 마스크팩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벤처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예비창업가 100명으로부터 ‘창업 롤모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신용문(금속공학74학번) 원일특강 대표, 강만준(섬유공학67학번) 빛샘전자 대표, 박노택(수학82학번) 텔리필드 대표, 이동채(경영78학번) 에코프로 대표, 손경익(경제학84학번) 시노펙스 대표 등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24일에는 대구·경북, 울산, 경남지역 영남대 출신 코스닥 상장사 CEO들과 노 총장이 만난다.

한편 코스닥협회가 ‘2014 코스닥 상장법인 경영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CEO 출신대학에서 영남대는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고려대, 성균관대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6위에 올랐다. 비수도권 대학으로는 영남대가 가장 많은 코스닥 상장사 CEO를 배출, 지방대의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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