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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직원들 거액 해외 골프접대

동남권 유통단지사업 관련<br>검찰, 기술심사실장 구속<br>수뢰혐의 서울대교수 불구속

한국도로공사 직원들과 서울대 교수가 서울시 송파구 동남권 유통단지 사업의 이권에 개입하는 대가로 대형 건설사로부터 거액의 골프접대 등을 받았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 6부(김회재 부장)은 기업들로부터 해외 골프접대 등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도로공사 기술심사실장 지모(5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또 동남권유통단지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특정 업체에 높은 설계점수를 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건설산업기본법 위반)로 서울대 교수 이모(43)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동남권유통단지 입찰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지씨는 H개발에 높은 점수를 주는 대가로 2007년 3월 동료 2명, H개발 임원 안모(53)씨와 함께 일본 오사카로 2박3일 간 골프여행을 떠나 비용 772만원을 안씨가 결제하도록 하는 등 2차례에 걸쳐 1000여만원어치의 해외 골프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씨는 또 고속도로 토목건설업체 T사 대표와 3박4일 간 일본 골프여행을 떠나 동료 2명과 함께 쓴 비용 400만원을 T사 대표가 내도록 했으며, 고속도로 설계업체 등으로부터 740만원어치 금품도 받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교수가 2006년 9월 동남권 유통단지 설계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대가로 같은 해 11월 P건설로부터 연구용역비를 받는 것처럼 꾸며 5,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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