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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더위와의 전쟁'

곳곳 폭염주의보 발령… 열대야까지 기승<br>생산현장, 얼음 조끼 착용·제빙기 동원도

중복 삼계탕 행렬
대구의 한낮 최고기온이 36.2도까지 오르는 무더위에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절기상 중복인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한 삼계탕 전문점 입구에 점심식사로 보양식인 삼계탕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이호재기자

전국이 '더위와의 전쟁' 곳곳 폭염주의보 발령… 열대야까지 기승생산현장, 얼음 조끼 착용·제빙기 동원도 전국종합 hhoh@sed.co.kr 중복 삼계탕 행렬대구의 한낮 최고기온이 36.2도까지 오르는 무더위에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절기상 중복인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한 삼계탕 전문점 입구에 점심식사로 보양식인 삼계탕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이호재기자 중복인 29일 대구가 최고 36.2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이 찜통더위를 나타내며 한바탕 폭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남부 내륙지방에는 일제히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하루에만 전국에서 물놀이 사고로 5명이 숨지기도 했다. ◇전국이 가마솥=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경남 창녕이 오후4시10분께 38.4도까지 기록한 것을 비롯해 밀양 36.1도, 거창ㆍ합천 35.5도, 서울 32.3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30도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상청은 오후4시 현재 경기ㆍ충청ㆍ호남ㆍ영남 대부분과 강원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전남 나주ㆍ화순ㆍ광양ㆍ순천ㆍ함평ㆍ진도, 경북 경산ㆍ군위ㆍ청도, 경남 창원ㆍ김해ㆍ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ㆍ하동ㆍ함양ㆍ합천, 광주, 대구에는 폭염경보를 각각 발표한 상태다. 부산에서는 폭염으로 공사장 인부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산업현장마다 '폭염 비상'=울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생산현장에 옥외 에어컨으로 불리는 냉방장치의 일종인 스폿쿨러와 이동용 팬, 제트팬 등을 수십대에서 수천여대까지 설치했고 시원한 얼음으로 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제빙기도 곳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이달 말까지 혹서기 근무시간을 적용해 점심 휴식시간을 30분 연장해 근로자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울주군 온산읍의 LS-니꼬동제련은 직접 열을 받는 근로자에게는 얼음조끼를 착용시키고 휴식시간에 빙과류나 미숫가루물을 제공하고 점심 때에는 수시로 장어구이나 삼계탕ㆍ대나무통밥 등 보양식을 추가로 내놓고 있다. 노동부는 이달 초 '폭염 대비 사업장 행동요령'을 사업장에 배포하고 폭염에 취약한 고열작업장과 옥외사업장, 밀폐공간 작업장 등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자유복장으로 출근하는 등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휴식시간은 짧게 자주 가지며 ▦작업 중 15~20분 간격으로 물(염분)을 섭취해야 한다. 폭염경보 시에는 ▦기온이 높은 시간대를 피해 탄력시간 근무제를 실시하고 ▦최고기온에 이르는 오후1~3시에 작업을 중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노동부는 권고했다. ◇지자체 폭염대책 쏟아내=부산시는 대규모 야외행사장이나 해수욕장 주변에 '폭염 특수 구급대'를 전진 배치했다. 경남도는 도내 162개 건설현장 사업주에게 오후1∼3시를 '무더위 휴식 시간제'로 정해 폭염을 피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는 독거노인 180명에게 선풍기를 지급하고 냉방기가 고장나면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경남도와 울산시는 높은 수온으로 인해 인근 전남 여수 해역에서 유해성 적조가 확산되고 있어 방제를 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주말까지 비 소식이 서너 차례 예정돼 있지만 이번 무더위의 기세가 크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목요일부터 차차 흐려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며 "무더위는 말복인 다음달 8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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