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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식량위기 우려 고조

상반기 농산물 수입 급증‥후진타오, 긴급대책 지시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경지 및 용수부족으로 농산물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중국에서 식량안보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장기적인 곡물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곡물생산량은 지난해부터 계속 감소함에 따라 식량안보대책을 긴급히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중국관리 및 학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중국은 식량부족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농산물 교역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농산물 수입규모는 작년 상반기보다 62.5% 늘어난 143억5,000만달러에 달한 반면 수출은 11.0% 늘어난 106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국의 농산물 무역적자는 3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수확량 감소로 전략비축량이 계속 줄어 곡물 수입량이 크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의 곡물 수입량은 410만톤으로 전년동기보다 1.8배나 늘어났다. 중국의 곡물비축량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올해 곡물부족규모는 약 3,75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식량안보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급속한 공업화에 따른 경지 및 용수부족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 및 공업화로 물부족현상이 심화되는 데다 일부 지역의 경우 수질오염으로 물을 관개용수로 사용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또한 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로 경지가 공장부지, 도로 및 철도 부지 등으로 수용되면서 경기가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 96년 이후 작년까지 중국의 경지는 모두 670만 헥타아르(약 200억평)나 감소했다. 레스터 브라운 지구정책연구소장은 “중국은 수 년내에 밀은 물론 쌀, 옥수수 등을 수입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수입량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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