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올해 26살 여성 직장인으로, 직장생활을 한지 3개월이 됐습니다.
현재 세후로 월급 217만원을 받고 있으며 매달 ▦용돈 37만원 ▦적금 42만원(1년 만기), 3만원(3년 만기) ▦청약저축 5만원 ▦주식 100만원 ▦펀드 15만원 ▦연금펀드 5만원 ▦비상금(경조비 사용 등) 10만원 등을 쓰고 있습니다.
1년 반 뒤 결혼을 생각하고 있고 2년 후 목돈을 만들려고 합니다. 평가를 부탁 드립니다.
A: 의뢰인은 직장생활 3개월째인 새내기 직장인으로 2년 후 목돈마련을 목표로 한 포트폴리오 점검을 문의하셨습니다. 1년 반 정도 후에 결혼계획은 있으나 결혼자금에 대한 언급은 없으므로 그 부분은 배제하고, 2년 후 마련된 목돈의 구체적인 사용처가 궁금하네요.
2년 후에 반드시 사용할 자금이 아니라면 투자기간에 대한 유연함을 확보할 수 있으며 좀더 공격적인 재테크가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상당히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현재 저축금액은 월 170만원으로 소득대비 약78% 입니다.
상당히 알뜰하고 관리가 철저한 분으로 사료됩니다. 나름대로 적금과 펀드, 주식, 연금, 청약 등에 분산하여 골고루 저축하고는 있으나, 주식 직접투자 비중이 월 소득대비 약46% 에 이르는 등 상품별 비중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주식 직접투자의 경우 철저한 투자원칙과 분석능력이 뒷받침되는 스마트 투자는 전문가들에게도 어려운 숙제이기 때문에 일반직장의 신입사원에게 권할만한 투자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특히 몇 개의 주도주가 장세를 이끌어가는 요즘의 투자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식 직접투자 대신 적금과 적립식 펀드의 비중확대를 권유합니다.
첫째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불입을 25만원 추가해 매월 70만원씩 연4.4% 2년제 적금을 가입하면 2년 후 만기 해지시 1,760만원 정도의 목돈이 마련됩니다.
무엇보다도 원금이 보장되고 안정적인 확정금리가 제공되기 때문에 만기에 정확한 금액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둘째, 청약정합저축 월 납입액을 10만원으로 조정했으면 합니다.
청약종합저축은 민영주택과 국민주택 모든 주택에 청약이 가능하며 납입금액이 2만원 에서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하고, 자격에 따라 연 120만원 한도의 소득 공제 혜택까지 있는 상품입니다. 2년 후 해지하더라도 연4.5%의 비교적 높은 금리를 보장받을수 있으므로 꼭 주택마련을 위한 목적이 아니어도 10만원이상 불입하는게 좋습니다.
셋째, 주식 직접투자 자금 중 일부를 적립식 펀드로 이동하여 월 불입액을 60만원으로 증액 할 것을 권유합니다. 주식 직접투자대신 간접투자 하는 방식으로 국내 우량주에 분산투자 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적립식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이 주가 하락시 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여 매입단가를 낮추는 것이므로 납입기간 중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 불입을 중단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2년 후 주가 지수 상승 또는 하락에 따라 수익률을 체크하여 환매를 결정하면 될 것입니다.
넷째, 연금펀드에 20만원을 추가불입하고, 10만원 규모로 보장성 민영의료보험도 가입했으면 합니다.
의뢰인의 경우 노후를 대비한 연금상품과 보장성 민영 의료보험등 장기적인 플랜의 포트폴리오가 고려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간의 복리효과와 안정적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연금상품과 보장성 보험에 꼭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2년 목돈 마련과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으나, 연금펀드의 경우 매년 4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가 가능하여 연말 정산 시 과세표준 1,200만~4,600만원 이하이면 연간 66만원 정도를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20만원씩 불입하면 연간 240만원 소득공제를 받아 약 40만원 정도를 환급 받을 수 있고, 향 후 소득이 증가하면 불입금액을 최대한도로 늘려 세제혜택을 누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결론적으로 의뢰인은 좋은 재테크 습관의 1단계인 절약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다만 주식 직접투자비중을 줄이고 적금과 펀드의 비중을 확대해 보다 안정적인 목돈 마련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회 초년병이라면 간접투자를 통해 확보한 시간과 에너지를 새로 시작한 사회 생활을 배우고 적응하는데 쏟는 것이 현명한 것과도 일맥 상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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