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현희(29)가 미국에서 일어난 엽기 사건의 용의자로 오인 받은 황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황현희는 12일 한 인터넷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인 교포학생이 저지른 끔찍한 사건 때문에 아찔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 유학생이 벌인 버지니아 총격사건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면서 "당시 TV를 보고 너무 놀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TV화면을 통해 공개된 사건 용의자의 얼굴이 자신과 너무나도 흡사했기 때문. 황현희는 "뉴스를 본 친지들조차 전화를 걸어와 '너 혹시 미국에 간 적 있냐'며 걱정을 하더라"고 당시 황당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그 일로 인해 황현희가 출연 중이던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퇴출됐다는 소문이 방송가에 나돌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독재 정권도 아닌데 그럴 리가 있었겠냐"면서 "때마침 <개그콘서트>에서 선보인 코너의 반응이 시원치 않아 잠시 출연을 쉬고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황현희는 현재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소비자고발'에서 엉뚱한 논리로 웃음을 유발하는 스토리를 매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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