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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들 '고속 주행' 지속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 46만1411대로 작년 동월보다 29.6% 늘어<br>수출 신장률 두드러져 도요타 반사익 분석<br>이달엔 새 봄맞이 이벤트로 고객 잡기나서


신차를 앞세운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내수ㆍ수출 모두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내수보다 수출 신장률이 두드러져 도요타 사태의 반사이익을 직간접적으로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ㆍGM대우ㆍ르노삼성ㆍ쌍용차 등 5개사의 지난달 국내외 시장 총 판매량은 46만1,411대로 지난해 2월보다 29.6%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51만4,93대) 판매량과 비교하면 10.2% 줄어든 것이지만 2월의 경우 설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1월보다 짧은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총 25만995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 대비 23.4% 늘어난 반면 전월에 비해서는 7.5% 줄어든 수치다. 내수와 수출로 구분하면 4만8,981대, 20만2,014로 전년 동월보다 9.2%, 27.2%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2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총 52만2,292대를 판매해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치(346만대)의 15%를 달성했다. 기아차의 경우 K7과 쏘렌토의 호조에 힘입어 내수 3만3,209대, 수출 10만5,602대 등 총 13만8,811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55.7% 늘어난 것이다. 수출의 경우 해외 생산분이 미국 조지아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전년 대비 172.3%나 증가했다. GM대우는 2월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총 4만7,000대를 팔았다. 내수에서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판매가 늘면서 8,148대를 판매, 전년 동월보다 36.8%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3만9,052대로 같은 기간 1.1% 늘었다. 르노삼성은 신형 SM5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89.4% 늘어난 총 1만9,715대를 팔았다. 내수와 수출 증가율은 각각 75.9%, 127.9%다. 쌍용차는 지난해 2월보다 98% 증가한 총 4,690대를 판매했다. 박수홍 르노삼성 전무는 "뉴SM5와 뉴SM3의 꾸준한 판매 호조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수출 실적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만족도를 계속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2월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수출 호조다. 지난해 1월에 비해 현대차 23.4%, 기아차 55.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수출증가율은 무려 127.9%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차의 품질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졌고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이미지가 개선돼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도요타 리콜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완성차업체들은 3월을 맞아 '새 봄맞이 이벤트'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2005년 12월31일 이전에 출고된 노후차를 교체하는 SM시리즈 구매 소비자들에게 30만원을 지원한다. GM대우도 새로운 판매조건을 제시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MY10모델을 사는 모든 구매고객에게 내비게이션을 준다. 또 토스카 구매 고객에게 전달보다 30만원 추가된 150만원을 할인하기로 하고 차종별로 선수금 10%, 할부 3.5%(36개월)로 할부 혜택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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