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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육상] 냉혹한 '부정출발 규정' 도마에

볼트 실격으로 논란 증폭…IAAF “원칙적으로 룰은 언제든 바꿀 수 있는 것”

‘볼트 쇼크’가 할퀴고 간 대구스타디움은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29일이 월요일이기도 했지만 육상 세계선수권의 꽃인 남자 100m 결선에서 예상 밖 악재에 터지면서 대회 분위기 자체가 식어버린 듯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부정출발을 무조건 실격처리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실격한 뒤 바뀐 규정이 눈총을 받자 지난 28일 밤늦게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내고 “볼트의 실격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스포츠의 신뢰는 룰에 달려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룰은 모든 선수에게 동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규정은 2009년 8월 베를린에서 열린 IAAF 총회에서 찬성 97표, 반대 55표로 가결된 뒤 4개월 이상 지난 지난해 1월1일부터 적용됐다. 라이벌의 집중력을 흩트리려는 목적을 갖고 고의로 부정출발하는 정황이 심심찮게 포착되자 IAAF가 바뀐 규정을 앞세워 근절에 나선 것. 볼트의 충격적인 실격에도 불구하고 바뀐 규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IAAF의 홍보책임자인 닉 데이비스는 바뀐 규정을 되돌릴 수도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규정을 바꾸는 것은 원칙적으로는 언제든 가능하다. IAAF 총회는 규정 개정의 권한을 갖고 있다. 다음 총회는 9월4일 이곳 대구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한편 고관절 수술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한 미국의 스프린터 타이슨 게이는 바뀐 규정이 적용되기 시작한 지난해 1월 이미 볼트의 실격을 염려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는 당시 “만약에 볼트가 대구세계선수권에서 바뀐 규정 탓에 실격이라도 하면 모든 이들이 다시 뛰게 할 수 없느냐며 속상해할 것이다. 대회에도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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