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7.06포인트(1.88%) 내린 1만6,563.3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9.40포인트(2.00%) 급락한 1,930.67로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93.13포인트(2.09%) 하락한 4,369.7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급락으로 3대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6개월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 하락은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와 아르헨티나 디폴트 등 악재가 부각된 데다 미 노동 지표 개선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또 불거졌기 때문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16.93으로 27% 급등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이 유로존의 7월 물가상승률을 0.4%로 발표한 데 따라 약세로 출발했다. 이는 전월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금융위기의 여진이 한창이던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로존 경제가 재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졌다.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태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아르헨티나 디폴트가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다수지만 투자가들이 일단 파장을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아르헨티나 기업들도 타격을 받았다. 팜파에너지는 7%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와 임금 상승률이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2분기 ECI가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또 같은 기간 임금도 0.6% 올라 6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0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3,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0만1,000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4주 이동평균 건수는 29만7,250건으로 전주보다 3,500건 감소하면서 노동시장 개선 추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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