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높아진 고객들 프리미엄 모델에 몰려<br>제네시스·모하비·SM7 뉴아트 인기몰이
| 현대차 '제네시스' |
|
| 기아차 '모하비' |
|
| SM7 '뉴 아트' |
|
‘국산 프리미엄 자동차들의 고속질주.’
자동차 업계가 지난 1월 경쟁적으로 출시한 프리미엄 자동차들이 소비자들의 호평 속에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출시된 모델들의 품질ㆍ디자인ㆍ서비스 등이 크게 개선돼 수입차를 구입하려던 소비자들이 국내 고급차로 쏠리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출시빈도가 적었던 고급차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국산 고급차에 목말랐던 소비자들의 갈증이 한꺼번에 해소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미엄 모델 없어서 못 판다=현대차의 대형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는 이달 15일까지 총 1만815대가 계약돼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현재 구입계약을 하면 두달가량을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
기아차의 프리미엄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 역시 15일까지 총 2,916대가 계약됐으며 주문 후 약 3주 정도 후에나 차를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이 지난달 기존 SM7을 부분변경해 선보인 SM7 뉴아트는 15일까지 2,800여대가 계약됐다. 계약대수가 1,300여대에 그쳤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0% 이상이나 증가한 셈이다. 쌍용차의 체어맨H는 4일까지 당초 월 판매목표인 600대의 두배가 넘는 1,268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계약대수가 800대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50% 이상 신장된 것이다. 회사 측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최근 잔업과 특근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고객 눈높이 맞춘 고급화 적중=국산 프리미엄 모델의 인기비결은 수입차가 대중화되면서 한층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고급화 덕분이다.
제네시스는 세계적인 고급차들이 적용하고 있는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탁월한 가속발진 성능 및 조종 안정성을 자랑한다. 또한 후륜구동형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변속충격이 적고 연비도 10.0㎞/ℓ로 1등급이다. 이외에도 ▦엔진 및 브레이크를 스스로 제어해 차간 거리를 제어하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곡선로 주행시 전조등 방향을 자동제어하는 어댑티브 헤드램프 ▦내비게이션ㆍ오디오ㆍ냉난방 등을 통합제어하는 조그다이얼 등 최첨단 고급 사양들을 갖췄다.
모하비는 동급 디젤엔진 중 세계 최고 수준인 250마력, 55.0토크를 자랑하는 V6 3.0 디젤 S-엔진과 독일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해 부드러운 변속감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도로상황에 따라 차체의 높이를 조절하는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 ▦경사로 주행시 2초간 차량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HAC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등 다양한 첨단 사양들을 대거 채택했다.
SM7 뉴 아트는 세계적인 오디오 회사인 보스의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해 10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고음질의 음향을 뿜어낸다. 또한 삼성전자의 ‘플라즈마 이오나이저’를 장착, 차량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제거해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한다.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한몫=고급차에 걸맞은 럭셔리 서비스 역시 고급차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비싼 차를 구입하면서 ‘특별한’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꿰뚫은 마케팅이 통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현대카드와 제휴해 국내 상위 5%만을 위한 신용카드 상품인 ‘제네시스-퍼플카드’를 출시하고 제네시스 고객에게 다양한 VVIP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일반부품 3년 6만㎞ ▦5년간 5회의 엔진오일 무료교환 서비스 등의 고급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아차는 모하비 제휴 호텔 및 공항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매 1만㎞ 주행시마다 총 4회에 걸쳐 엔진오일 등을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모하비 프리케어 서비스’도 실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7 뉴아트 고객만을 위한 전담관리팀을 신설하고 ‘SM7 퍼펙트 케어 서비스’를 실시한다. 소모품의 교체주기를 고객에게 미리 알려주고 무상픽업 및 배송서비스, 무료 렌털 서비스, 인천공항 무료 발페파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쌍용차는 이달 체어맨H를 구입하는 고객 중 본인 혹은 배우자가 쥐띠인 고객에게 50만원을 할인해준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새로운 프리미엄 모델을 기다려왔던 소비자들이 최근 프리미엄급 차량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지갑을 열고 있다”며 “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가 선보인 모델들은 품질ㆍ연비 등이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의 ‘신차효과’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