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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 교황과 나

김근수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식복사(신부의 식사 준비와 방 정리를 돕는 사람)나 운전기사를 두지 않았다. 직접 요리하고 청소했고, 버스와 전철을 애용했다. 훗날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취임하고서도 공동식당에서의 식사나 방문사 숙소의 한 칸 방에 머물기를 꺼리지 않았다.

나아가 가난한 이들을 위로하고 무료급식을 하는 차원을 넘어, 과감하게 종교와 사제들이 부와 권력을 내려 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직후 교황은 바티칸 금융감독기구 이사 전원을 해임했다.

드물게 성서신학과 해방신학을 함께 전공한 저자 김근수는 이 책에서 '개혁교황'으로서의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 천주교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한다. 가난한 자와 함께 하고 세속적·특권적인 로마 교황청이 변해야 한다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이름을 선택한 교황, 남미 출신으로 해방신학의 영향을 받은 그를 왜 보수적인 교황청이 선택했는지도 살펴본다.



특히 이러한 개혁과 자정의 움직임 속에 '해방신학'이란 말을 금칙어 취급하는 한국교회가 일종의 '섬'이 되고 있다며 네 가지를 제안한다. 먼저 가난한 교회가 되고, 가난한 이들의 편에 서야한다는 것. 그리고 성직자도 규칙적으로 육체노동에 나서고, 교황청이나 성직자가 아닌 평신도가 천주교를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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