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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론 금리 '올 최고'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당분간 더 오를것"<br>이자 부담 커지며 소비위축 이어질지 관심


미국에서 주택을 담보로 한 모기지론 금리가 최근 오름세를 지속, 올들어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는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미국 국채(TB)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모기지론 금리는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에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에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비우량 주택대출시장인 서브프라임 시장의 부실 확대에도 불구, 주택금융시장의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하지만, 최근의 주택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 증가가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B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말 올 들어 가장 높은 연 4.859%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 10년 물의 금리가 곧 5%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BS증권의 국채 거래담당자인 윌리엄 오도넬은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기 보다는 5%를 향해 오를 가능성이 많다"며 "5%가 뚫리면 지난해 고점인 5.25% 돌파 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FRB가 올해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FRB는 지난 9일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5.25%로 유지, 지난해 6월 이후 7차례 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뉴욕 월가에서는 FRB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증거가 데이터 등으로 확인된 이후에나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으로 분석한다. 미 국채 금리가 올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자 이에 연동된 모기지론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모기지론 금융업체인 패니메(Fannie Mae)에 따르면 10년 고정대출금리는 지난 주 연 5.974%를 기록, 전주 보다 0.096%포인트가 올랐다. 이는 지난 1월30일 6.00%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30년 고정대출금리는 전주 보다 0.108포인트가 오른 6.317%를 기록,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며 급여 생활자들의 소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뜩이나 주택경기 침체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마저 위축된다면 미 경제에 부적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에서도 경기가 이제는 저점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솔솔 나오고 있지만 주택경기와 소비 부진 등으로 금방 큰 폭의 호전세로 돌아서기는 힘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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