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명가 회복의 원년으로 삼은 쌍용차는 최근 아웃도어 마케팅 브랜드 '쌍용 어드벤처: 익사이팅RPM'을 내놓고 글로벌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고 29일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순간순간이 즐거움과 흥분으로 가득할 쌍용 어드벤처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신나는∙짜릿한'의 뜻을 지닌 '익사이팅'과 엔진 분당 회전 수인 'RPM'을 조합해 쌍용차의 프로모션을 대표하고 있다.
쌍용차는 어드벤처 마케팅을 통해 SUV 전문회사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쌍용차만의 독자적인 위상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겨울철에는 스노 드라이빙, 여름철에는 오프로드 행사, 봄가을에는 캠핑 등을 통해 SUV에 맞는 다양한 야외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아웃도어 이벤트를 정례화해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SUV의 장점과 쌍용차가 축적해온 사륜구동 기술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쌍용차의 이 같은 노력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극심한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신차 효과를 앞세워 나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불안한 시장상황에도 판매감소를 최소화하며 수출성적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쌍용차는 최근 캠핑 등 레저활동을 즐기는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늘어나면서 판매량을 늘려가는 중이다. 올해 7월까지 판매량이 내수 2만6,0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가 늘었다. 국내 업체 전체적으로 -5.2%의 실적을 보인 것과 비교해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지난해 출시한 코란도C와 올해 초 출시한 코란도스포츠∙렉스턴W 등의 상품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판매증가를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고 제품의 콘셉트를 전환하며 시장 수요에 대처한 점이 눈에 띈다.
코란도스포츠는 이전 모델인 액티언스포츠가 적재공간과 경제성 위주로 마케팅에 나선 것과 달리 익스트림 스포츠, 오토캠핑 등 다양한 레저활동에 최적화된 레저형다목적차량(LUV)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성공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액티언스포츠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이 900대 수준이었으나 코란도스포츠는 약 1,900대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출시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며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사용자의 이미지도 종전 30~40대에서 20~30대로 젊어졌다. 액티언스포츠가 SUV(16.4%)보다 트럭(20.6%)으로 인식된 데 반해 코란도스포츠는 SUV로 인식하는 비율이 41%로 증가하고 트럭(3%)이라는 인식은 거의 사라져 브랜드 이미지까지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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