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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개막작에 '히마와리와 나의 7일'

히라마츠 에미코 감독 첫 작품

유기견과 보호소 직원 통해 사람과 동물 소통 그린 감동 드라마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ANFFiS, 집행위원장 김민기)가 ‘히마와리와 나의 7일’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유기견과 보호소 직원이 펼치는 사람과 동물의 신뢰 회복 감동 드라마를 그린 ‘히마와리와 나의 7일(7 Days of Himawari & Her Puppies)’은 2007년 일본 미야자키현의 한 공중보건센터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강민하 프로그래머는 “사람처럼 동물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사실과 끝까지 사랑을 주며 살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작품”이라며 ‘히마와리와 나의 7일’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주인을 잃고 떠돌던 개, 히마와리는 새끼들을 낳은 후 유기견 보호센터로 가게 된다. 보건소 직원 쇼지(사카이 마사토)는 보호소에 맡겨진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되어 새 삶을 찾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애견인이다. 쇼지는 갈 곳 없는 히마와리를 정성껏 보살피며 인간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려 노력하지만, 이런 쇼지의 노력에도 히마와리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끈기 있게 히마와리를 정성껏 돌보던 쇼지는 히마와리에게 남겨진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히마와리를 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시작한다.

‘히마와리와 나의 7일’은 유기견보호센터의 안락사와 입양의 문제를 감동적인 드라마로 풀어간다. 유기동물센터로 보내진 후 10일간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유기동물을 안락사시키도록 되어 있는 우리나라와 같이 일본 역시 보건소에 맡겨진지 7일이 지나면 동물의 안락사가 이루어진다.



히라마츠 에미코 감독은 일본 영화계의 명장 야마다 요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엄마’의 각본을 집필해 2008년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우수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동경가족’을 비롯해 ‘남동생’ ‘안녕 쿠로’ 등의 각본가로 활동하며 그 실력을 인정 받아 왔다.

야마다 요지 감독 작품의 각본가이자 조연출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히라마츠 에미코 감독은 유기견 보호센터와 유기견 입양 문제를 다룬 ‘히마와리와 나의 7일’로 첫 감독 데뷔했다.

자연과 동물 그리고 사람이 공존하고 교감하는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순천만 정원을 비롯 순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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