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매 부진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제너널모터스(GM)가 사무직종에 대한 감원, 생산 차종 포트폴리오 조정, 공장폐쇄 등 고강도 구조조정안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지난 6월초 4개의 북미공장을 폐쇄하는 등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지 한달 남짓 만에 발표되는 것으로, 그만큼 GM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리쳐드 왜고너 GM 회장은 15일(현지시간) 오전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증권 애널리스트, 기자 등을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련의 경영난 타개 조치들을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 방안에는 조기퇴직 신청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사무직원 감안 대책을 비롯해 부족한 유동성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넘증권사의 데이비드 힐리 애널리스트는 “GM이 수천명의 사무 직원들을 감원하고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공장들을 영구 폐쇄하며 브랜드간 중복 생산이 많다는 비판을 받아온 차량들의 라인업을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GM이 올해 60억~7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회사 규모를 더욱 축소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의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힐리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트럭과 SUV부문을 축소하는 한편 엔지니어들도 소형차 사업부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GM은 지난 6월에도 10만명이 일하고 있는 북미의 4개 트럭 공장을 폐쇄하고 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브랜드인 허머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들어 지난 6월까지 GM의 미국 시장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줄었다. 이는 산업 평균인 10%감소보다 훨씬 나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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