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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AI 발생지역 농가까지 특별 관리

부산·수원 검출 … 한강 주변 철새도 감염 가능성

지난 설 연휴 부산에서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닭농가가 발견됐으며, 수원에서도 야생철새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과거 AI 발생지역의 농가까지도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지도, 점검하기로 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가금류협회 소속 농림대표와 조류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정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산 강서구의 한 닭 농가에서 AI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영남 지역 AI 의심신고는 지난 29일 경남 밀양 토종닭 농가(고병원성 H5N8 AI 확진)에 이어 사흘만이며, 부산에서는 첫 사례다.

같은 날 충북 진천의 육용오리 농가에서도 두번째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은 현지 방역관의 확인 결과, AI 의심증상이 나타나 이동통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 충북 지역 AI 의심 신고는 지난 27일 이후 5일 만이다.



당국은 또 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서호에서 폐사한 야생 큰기러기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북 동림저수지에서 발병한 AI가 충남 금강하구와 삽교천, 경기 시화호를 거쳐 수원까지 북상한 것이다. 특히 AI 바이러스가 수원을 거쳐 한강 주변의 철새까지 감염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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