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공단은 설립 2년 이하 신규사업장 가운데 고위험사업장 5,500곳을 선정해 위험성평가 컨설팅과 안전보건교육 등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위험성평가는 사업주와 근로자 스스로 사업장의 위험 요소를 파악해 줄여나가는 시스템을 말한다.
공단은 이와 함께 13만개에 이르는 신규 사업장 전체에 맞춤형 안전보건 매뉴얼을 제공한다. 또 5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안전시설을 설치ㆍ개선하는 목적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클린사업을 신규 사업장에도 적극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집중지원은 신규설립 사업장의 경우 경제ㆍ시간적으로 재해예방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 산업재해에 쉽게 노출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실제로 2년 이하 신규 사업장의 재해율은 우리나라 산업재해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것과 달리 해마다 높아졌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설립 2년 기준 사업장 재해율 조사를 보면 2001년에 2년 이하와 초과 사업장의 재해율은 똑같이 0.78%였으나 2년 초과 사업장은 2011년 재해율이 0.57%까지 떨어진 반면 2년 이하 사업장은 1.15%까지 올랐다. 10년 사이 2년 이하 사업장과 초과 사업장의 재해율이 2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공단 관계자는 “2년 이내의 새내기 사업장은 재해예방 기반을 구축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들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안전보건 시스템ㆍ문화가 초기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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