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이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인민루니’라 불리는 북한의 간판 골잡이 정대세의 헤딩슛이 골이 아니냐는 지적이 거센 것.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B조5차 북한전에서 후반 43분 김치우의 프리킥이 골로 연결되며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후반전 북한 정대세의 헤딩슛이 골인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정대세는 홍영조가 올린 공을 보고 뛰어 올라 헤딩했다. 공이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가며 골인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운재가 골라인 근처에서 공을 쳐냈다. 그런데 이운재가 이 공을 쳐내기 전 골라인 안쪽으로 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중계방송에서 다양한 각도로 보여주는 느린 화면을 보면 공이 골라인 안쪽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 골을 두고 갑논을박이 한창이다. 분명 골라인 안쪽으로 들어간 골이라는 측과 각도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라는 측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것. 북한의 김정훈 대표팀 감독은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심판에 이의가 많다. 정대세의 공이 골라인을 넘은 것 같은데 무시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골키퍼 리명국과 스트라이커 정대세가 훈련 후 남측 숙소에서 식사했는데 원인을 모르게 토하고 설사를 했다”며 두 사람이 제대로 경기할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전에서의 승리로 축구대표팀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에 한발 더 다가갔다. 한국은 이날 승점 3점을 챙기며 3승2무(승점11)로 B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6월 7일(한국시간) UAE와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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