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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환 최재원 SK부회장 일부 혐의 시인

금명간 최태원 회장도 소환조사할 듯

검찰에 재소환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처음으로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최 부회장을 7일 오전 재소환해 SK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자금 중 일부를 유용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앞서 1차 소환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최 부회장은 검찰이 최태원 회장에 대한 소환일정을 검토하는 등 수사압박이 밀려오자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수석부회장을 상대로 보강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최태원 SK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최 부회장은 SK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자금 중 일부를 돈세탁한 뒤 선물투자 또는 투자손실 보전에 전용한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지난 1일 검찰 소환조사에서는 “SK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것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며, 지인들과 개인적으로 자금거래를 한 사실은 있지만 베넥스 투자금을 빼내 선물투자에 사용하도록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이어 형인 최 회장을 8일이나 9일 불러 계열사 자금을 선물투자 등에 전용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다음 주중 두 사람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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