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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폭락' 경고 잇따라

유동성 위축·美경기 둔화등으로 '심각한 조정' 받을 수도


글로벌 증시의 폭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새해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증시가 ▦유동성 위축 ▦미국 경기 둔화 및 경상적자 확대 등으로 '심각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자산운용사인 마크 파버사의 마크 파버 대표는 8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모든 자산시장에서 '심각한 조정(severe correction)'이 발생할 것"이라며 "자산가치 하락으로 이머징 마켓은 3개월 안에 하락장세로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버는 지난 87년 미국 증시의 대폭락(블랙 먼데이)과 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예견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특히 올해가 공교롭게 2007년으로 10년 주기와 맞물려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블룸버그는 또 "애틀랜틱 어드바이저의 베넷 세다카 사장도 (세계증시에) 재앙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며 "최근 석 달 동안 주식비중을 줄이고 단기 국채를 사들이는 등 포트폴리오도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와 맞물려 더욱 확산되고 있다. 실제 MSCI 월드지수는 지난 2일 1,494.32포인트를 정점으로 사흘 연속 하락, 5일 1,469.8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사흘 사이에 1.7%가 떨어진 것이다. MSCI 월드지수는 지난해 18% 상승하는 등 최근 4년간 87%나 뛴 바 있다. 증시 비관론은 일본과 유럽의 긴축정책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오는 18일 일본의 금융통화위원회가 0.25% 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하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유동성이 급속히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경제의 둔화와 천문학적 규모의 무역 적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드리하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모우서는 "글로벌 증시가 직면한 최대 위기는 지난 3년간 팽창된 신용 리스크의 문제"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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