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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보다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게 더 중요하죠.” 명문대라는 학벌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찾아 새로운 길을 선택한 당찬 새내기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올해 서울산업대 사회과학군 05학번으로 재입학한 김예림(19)양. 김양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대 인문학부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망설이기만 하던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이제는 최고의 행정학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학생이다. 김양이 소위 서울대라는 간판을 벗어던지고 산업대에 입학한 것은 평소 정부운영시스템에 관심이 많아 행정학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양이 대학을 옮긴 데에는 산업대의 풍부한 학생지원제도도 한몫을 했다. 올해부터 서울산업대가 실시하는 미래교수 후보요원에 김양이 유일하게 선발됐기 때문이다. 산업대는 김양이 학부는 물론 석ㆍ박사 과정을 이수할 때까지 등록금을 비롯한 모든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으며 학위취득 후에는 김양을 교수로 우선 채용하는 파격적인 대우까지 보장했다. 행정학이 공부하고 싶었던 김양에게 서울산업대의 전폭적인 지원은 말 그대로 ‘안성맞춤’인 셈. 하지만 김양이 대학을 옮기는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아무런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직은 우리 사회가 실력에 상관없이 명문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여러 우대를 해주고 있기 때문. 김양은 이와 관련, “대학을 옮기려니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20∼30년 뒤에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보니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낌없이 지지를 보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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