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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IT업체들 '공격 경영'
입력2010-04-01 18:11:19
수정
2010.04.01 18:11:19
에이서 "中 등 공략 노트북시장 1위 등극"<br>혼하이, 소니 슬로바키아 공장 지분 매입
최근의 경기회복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대만 정보기술(IT)업체들이 공격적 경영에 나섰다.
대만의 최대 PC업체 에이서는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해 세계 노트북시장 1위인 HP를 제치고 세계를 제패한다는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일 전했다.
에이서는 노트북PC시장 매출 세계 2위, 넷북시장 매출 세계 1위, 전체 PC시장 매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7%, 브라질에서 13%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에이서는 올해 이 시장에 주력해 각각 10%, 20%로 올릴 계획이다. 지안프란코 란치 에이서 사장은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선 시장 점유율이 이미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며 "급성장하는 중국과 브라질 시장까지 잡아 글로벌 PC업체로서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만기업들의 공장 '싹쓸이 인수'도 눈길을 끈다.
전자제품 아웃소싱 업체인 혼하이는 자회사 폭스콘 싱가포르를 통해 소니의 슬로바키아 LCD TV 공장 지분 90.1%를 매입하기로 했다. 소니 슬로바키아 공장은 최첨단 방식의 TV공장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07년 문을 연 이후 2,500여명의 근로자들이 소니 LCD TV 판매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400만대를 매년 생산해왔다.
AU옵트로닉스는 일본의 전자 재벌그룹 도시바의 싱가포르 LCD 공장을 1억80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번에 매입한 싱가포르 공장은 노트북PC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곳으로 도시바가 운영하는 해외 유일의 LCD 생산기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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