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투수 윤석민과 지난해(1억9,000만원) 대비 100% 인상된 3억8,000만원에 올 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윤석민의 인상액인 1억9,000만원은 2010년 연봉 2억원에서 지난해 4억원으로 뛴 타자 최희섭에 이어 KIA 구단 역대 두 번째로 큰 연봉 인상폭이다. 하지만 윤석민은 일찌감치 계약을 끝낸 두산 김선우의 5억5,000만원은 넘지 못해 투수 최고 연봉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이승엽(삼성)이 갖고 있는 8년차 최고연봉(4억1,000만원)도 경신하지 못했다.
윤석민은 선동열 KIA 감독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차지하며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웬만한 투수의 직구 구속에 맞먹는 시속 140㎞대의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독식에다 승률(0.773)까지 1위를 싹쓸이했다. 하지만 2010시즌 6승3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으로 주춤했던 탓에 2011시즌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어 올 시즌 100%나 인상됐는데도 4억원을 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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