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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시청자들의 거의 대부분은 케이블TV를 통한 지상파방송 서비스의 보편적인 제공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ㆍ회장 길종섭)가 케이블TV의 실시간 지상파 디지털방송 유료화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5%가 지상파방송은 보편적으로 시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케이블TV로 디지털 지상파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추가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자 76.4%가 '없다'고 답해 지상파 채널이 케이블을 통해 무료로 제공돼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73%가 케이블방송의 지상파 프로그램 재전송 유료화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지상파방송사의 비용 지불 요구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답이 41.1%로 '바람직하다(12.5%)'는 답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케이블TV 시청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케이블협회의 한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에 대해 시청자들 대다수가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지상파방송 송신이 중단된다면 케이블TV사업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알리기 위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KCTA는 27일 '지상파 재전송 중단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2차 회의를 거쳐 지상파방송 송출 중단 등 강경대책을 포함한 최종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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