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잡초 근성으로 꽃피운 골프스타

휴대폰 판매원·접시닦이·나이트클럽 기도까지

경비 마련 위해 다양한 직업 '외도'

양용은·리치 빔 등 끝내 PGA 우승

지난 23일(한국시간) 노던트러스트 오픈에서 34세의 나이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거둔 재미교포 제임스 한(한국명 한재웅)의 골프 열정이 화제가 됐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구두 판매원 등으로 일하다가 다시 골프에 매진해 마침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24일 과거 정규 직업을 가졌던 PGA 투어 우승자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잡초 근성은 이들을 강하게 만들었다.

아시아 최초 메이저대회 챔피언인 양용은(43)이 19세 때 고교 졸업 후 골프연습장 직원으로 골프를 시작한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체육관을 열고 싶어 했던 그는 건설현장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보디빌더의 꿈을 접고 골프에 매달렸고 군 복무 뒤 늦은 나이로 프로 테스트에 도전했다.

리치 빔(미국)은 2002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 2~3년 전만 해도 휴대폰과 카 스테레오를 판매해 돈을 벌었다. 우승 당시까지 판매사원 신분증을 가지고 다녔던 그는 "과거 기억을 절대로 잊고 싶지 않다. 그때 경험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고 말했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올린 부 위클리(미국)는 정규 투어 데뷔 전 3년 가까이 화학회사에서 탱크 청소 일을 했다. 대형 탱크 바닥에 들어가 고압 청소기로 화학물질을 씻어내는 위험한 일을 하면서 시급 15달러를 받았다.



통산 3승의 스콧 매캐런(미국)은 1988년 UCLA 졸업 후 4년 동안 가족이 하던 의류 사업을 도왔다. 59타의 사나이 폴 고이도스(미국)는 데뷔 전 캘리포니아주 여러 고등학교에서 임시 교사로 일했고 프레드 펑크(미국)는 1982년부터 6년 동안 매릴랜드대 골프팀 코치를 맡았다. 이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내 실력이 좋아졌고 골프선수 이외의 삶이 얼마나 냉혹한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비제이 싱(피지)은 젊은 시절 골프 경비 마련을 위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입구를 지키는 기도 일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니어 시절 유망주였던 윌 매킨지(미국)는 25세가 될 때까지 스스로 생계를 꾸렸다.

모험심이 강했던 그는 5년 동안 경비원, 접시 닦기, 건설 노동 등의 일을 하던 중 1999년 페인 스튜어트가 US 오픈에서 우승하는 장면에 영감을 받아 다시 골프에 빠졌고 통산 2승을 거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