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이전 문제로 결국 사업기간이 오는 2017년으로 당초보다 2년 늦어진다. 아파트 분양은 올 하반기 중대형 민간 아파트 첫 분양이 이뤄지지만 공공 부문의 보금자리주택 공급은 내년 이후에야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는 위례신도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고시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군부대 이전 지연으로 사업기간이 2017년 말까지로 2년 연장돼 시범지구를 제외하고는 입주시기가 전반적으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호텔, 주상복합 확대 등 계획수정=변경된 개발ㆍ실시계획에 따르면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 확대 등 일부 계획이 수정됐다.
지구 내에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300실이 공급된다. 문화부는 위례신도시 외에도 서울 내곡, 하남 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 일반상업 용지에 비즈니스호텔 1,700실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대규모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은 추진하지 않는 대신 복합용지 13만6,630㎡를 2만4,204㎡로 대폭 축소하고 나머지는 역세권 입지에 적합한 일반상업(2만4,740㎡), 업무(6만1,584㎡) 용지 등으로 변경했다.
주상복합 아파트가 건설될 복합용지의 용적률은 400%에서 600%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주택 가구 수는 4만2,947가구에서 4만3,419가구로 472가구 증가했다.
◇민간 분양은 하반기 1곳만=위례신도시 내에서 지난해 2개 블록, 2,949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됐으나 올해는 민간 아파트 분양 1곳만 계획돼 있다.
대우건설이 하반기에 중대형 위주로 56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민영 아파트 용지 4개 필지를 공급했으며 대우를 제외한 현대건설ㆍ㈜부영ㆍ삼성물산이 받은 택지는 토지 사용시기가 내년 이후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는 하지만 보금자리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비가 3.3㎡당 1,800만원선이었으며 용적률(210%)과 건축비ㆍ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700만~1,80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금자리주택은 연내 청약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LHㆍ하남시ㆍ경기도시공사ㆍSH공사 등이 아파트 용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분양계획은 전무하다. LH는 3개 블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임대 아파트로 공급될 예정이고 SH공사도 내년 초에 임대 아파트 착공계획만 잡고 있다. 하남시와 경기도시공사의 경우에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보금자리주택 분양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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