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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재건축 가락 시영, 내달 관리처분

시공사 선정 14년 만에… 조합원 추가 분담금 등 확정키로

단일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가 다음달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다. 관리처분계획인가는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원의 지분 비율과 분담금 등을 확정하는 행정절차로 착공 전 마지막 단계다. 이번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은 지난 2000년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후 14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10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가락 시영 재건축조합은 다음달 중순께 관리처분인가 총회를 열고 재건축 설계와 조합원 추가분담금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1990년대부터 재건축을 추진해온 가락 시영아파트는 2000년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1차와 2차로 나뉜 이 아파트는 기존 가구 수가 6,600가구에 이르는 단일 단지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초기부터 관심을 모아왔다. 이후 조합 내부갈등과 이에 따른 소송이 얽히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져왔지만 최근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거나 취하되면서 법정다툼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이 임박했지만 아직 고비는 남아 있다. 바로 일반분양가 책정이다. 당초 조합 측은 3.3㎡당 3,000만원 안팎으로 잡았던 일반분양가를 2,600만원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공사 측은 인근 시세와 분양성을 고려하면 2,400만원선이 적정하다는 판단이어서 가격 조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분양가가 내려갈수록 조합원들의 추가부담금은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 한 차례 공개된 추가부담금으로 홍역을 치른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로 일반분양가를 낮추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현재 6,600가구인 가락 시영아파트는 재건축 후 9,510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일반분양분은 조합원분과 임대주택(1,332가구)을 제외한 1,600가구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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